무노조 사업장에 "감동받았다"는 김문수…논란 일자 경사노위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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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3-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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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광주글로벌모터스 방문 후 노조 없고 평균임금 4000만원 안 된다며 '감동'

  •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질타 잇따라…경사노위 측서 결국 해명

지난달 21일 서울 동자 아트홀에서 열린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하 경사노위) 위원장이 최근 노조가 없는 사업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동 받았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했습니다. 감동 받았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해당 사업장에 대해 "노조가 없습니다. 620명의 평균나이 28세, 현장에서 핸드폰은 보관하고 사용할 수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000만원이 안됩니다(현대·기아차의 40% 정도)."라고 설명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이다. 투자 협약과 노사민정 상생 협정서를 기반으로 투자자를 유치해 2019년 9월 주식회사 형태로 출범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글은 각종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됐다.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에서 젊은 근로자들이 적은 임금을 받으며 휴대전화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사노위가 노사 갈등을 조정하는 대통령 자문기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의 발언은 더욱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사노위 위원장이 헌법에 근거한 노동자들의 단결권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라며 "심지어 노동자들의 평균 임금이 현대기아차의 40%밖에 되지 않는다며 좋아하는 모습은 매우 부적절하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경사노위는 5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노조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의 노고에 감동했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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