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전기차·PBV 위한 '車 높이 자동조절 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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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3-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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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차량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시스템을 내놓는다. 전기차와 목적기반차량(PBV)의 주행 성능 향상은 물론 경제성과 안전성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가 거친 노면이나 고속도로, 주차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이 가능한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ELC)'을 현대차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ELC는 주행 상황에 맞게 위아래로 최대 60㎜까지 차량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의 전륜과 후륜, 네 바퀴 모두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주행 속도, 적재량에 따른 차량 높이 변화 등을 센서가 감지해 자동으로 조절되며 수동 조작도 할 수 있다. 

양사는 시험 차량에 이 시스템을 장착해 기술 신뢰성과 부품 내구성 검증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의 연동을 통한 차량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차량에서 높낮이를 조절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전기차는 차량 높이를 올려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 도로와 같은 거친 노면, 과속 방지턱 등에 차량 바닥이 긁혀 손상되는 위험을 덜 수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차량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량의 항속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고성능차는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차량의 주행 성능 향상도 기대된다. PBV에 적용할 경우 차량의 도어 개폐 정보에 따라 차량 높이를 낮춰 짐을 싣고 내릴 때나 승객이 차량에 오르고 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PBV 특성상 무거운 짐을 싣거나 많은 승객이 탑승했을 때에도 차량의 처짐 없이 차고를 적절한 높이로 유지할 수도 있다.

고가의 에어 서스펜션에서 기대할 수 있는 차량 하체 보호, 연비 및 전비 개선, 승하차 시 편의성 향상, 차량 높이 유지 등의 기능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 박정훈 현대모비스 안전부품랩장은 "전기차나 PBV 시장뿐 아니라 고성능차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로 다양한 기능 구현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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