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만덕~센텀 대심도' 토사유출 감사 및 대책 마련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부산) 손충남 기자
입력 2023-03-03 14:2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안병윤 행정부시장, 대시민 사과 및 재방 방지 약속

  • 사고 후 조치 매뉴얼 확립, 대시민 소통체계 강화할 것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만덕~셈텀 대심도' 토사유출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지난 달 25일 발생한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 공사 현장 토사유출과 관련해 대시민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즉각적인 현장의 응급조치를 통해 인명피해나 건설장비 피해는 없었지만, 관련 사항의 시민 공개가 늦어진 점, 뼈아프게 생각한다”며 시민들께 사과했다.
 
이어 “신속하지 못한 보고와 늑장 대응 등 미흡한 부분은 감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며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향후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 공공사업 전반에 안전이 최우선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긴급 점검회의 결과에 따라 토사유출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하고, 3일 오전 8시 시청 7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소집해 추진사항 및 향후 대응 계획에 대해 점검했다고 밝혔다.
 
변위 측정 위한 추가 계측시설 설치

이날 시는 지난 만덕~센텀 도시고속화도로 공사 현장에서 일어난 토사유출 대응 방안으로 대심도 터널과 지하철 3호선 사이 변위를 측정하기 위해 추가 계측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이는 현재까지 계측한 변위가 허용범위 이내이지만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결정한 사항이다.
 
이를 위해, 시는 2일 계측시설 설치 구간의 지상 도로 사용을 위해 동래경찰서, 동래구청과 사전협의를 완료했으며,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전 5시까지 4개의 계측기를 우선 설치하고, 4~6일 야간에도 계측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안전한 설치를 위해 만덕터널에서 미남교차로 방향 1~3차로에 대해 3일~6일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다.
 
그러나 만덕~센텀 대심도 터널과 같은 민간 투자사업의 경우 토사유출 등이 발생한 경우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안전관리계획의 행동 요령을 따르도록 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알리는 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향후 도심지 터널 공사 구간에서 이상징후 발생 시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즉각 공사 중지 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언론 브리핑 등 소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대심도 공사를 맡고 있는 시공사 측에도 다양한 민간 전문검증기관을 동원해 정밀안전진단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부했다.
 
시는 이번 토사유출 상황을 마무리한 이후에 향후 대심도 공사에 대해서 안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터널 내 현장에서 굴착공사 시 미리 지반을 재차 확인하는 지반조사공법을 추가로 실시해 흙이 흘러내리는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 사고를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대심도 공사 구간 중 도시 구간은 안전관리계획을 추가로 수립해 국토안전관리원과 같은 공인된 전문기관의 검증을 이행할 계획이다.
 
안 부시장은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토사유출 직후 발생 규모의 확인, 전문가 자문을 통한 상황분석, 현장 주변 계측 확인과 추가지반 보강 등 안전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행하면서 동시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인지 자체적인 판단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향후에는 경미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공사를 중지한 후 유관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시민들께서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사고 후 조치 매뉴얼을 확립하는 등 대시민 소통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토사유출부가 완전히 보강될 때까지 약 4주간 더 모니터링해 완전히 보강돼 안전하다고 판단될 시 현재 서행 조치하고 있는 지하철 3호선 미남역 부근 일부 구간을 정상 운행시킬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