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리스크'에 이낙연·정세균·김부겸, 몸 풀며 재등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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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3-02-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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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사람 모두 국내외서 강연 등 대외 행보 부쩍 많아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접근 방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가 최근 국내외에서 잇달아 강연을 여는 등 정치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당내 차기 주자들이 몸풀기를 통해 정치권 재등판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에 있는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는 6월 귀국을 앞두고 강연을 통해 지지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점진적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주제로 강연을 한 데 이어 필라델피아, 뉴욕, 휴스턴, 로스앤젤레스, 덴버 등에서도 강연을 이어간다. 이 전 총리는 이후 5~6월쯤 독일 베를린대에서도 강연한 뒤 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그는 작년 6월 출국했다. 올해 들어 미국을 찾은 민주당 인사들은 이 전 총리와 만나고 귀국 후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관계자는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앞선 일정이 예정돼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이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당을 걱정하는 것은 맞지만 당장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작년 말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강연한 데 이어 3월 영국 케임브리지대, 4월 미국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도 강연을 연다. 정 전 총리는 최근엔 국내에서도 호남 등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정치권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총리 관계자는 "(정 전 총리가) 정치적인 행보를 보인다거나 무슨 모임을 만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부겸 전 총리 역시 지난달 말 김성식 전 의원과 대담 형식으로 강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리는 이 대표를 언급하며 "동지에 대해 뭐라고 하겠냐"면서도 "민주당이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게 아닌가 두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도 최근 비명(비이재명)계와의 만남을 자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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