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들까지 "李 체포동의안 부결"...비명계도 '단일대오' 헤쳐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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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김세은 수습기자
입력 2023-02-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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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포동의안 표결 앞둔 李, 상임고문단 만나 의견 청취

  • 尹 '깡패' 빗댄 이재명..."언론 보도 확인 압수수색만 275번"

  • 미국서 첫 공개활동 이낙연, 6월 귀국…'민주 플랜B' 주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노갑 상임고문, 이 대표, 김원기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가 접수한 기점을 계기로 민주당이 ‘부결’이라는 목표를 위해 '단일대오'로 돌아섰다. 그간 이 대표를 견제해 온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과 당 원로들까지 한목소리로 부결을 외치고 있다. 이 대표는 23일 기자간담회까지 자처하면서 부결을 위한 여론전에 나선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한 방탄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대표가 21일(현지시간) "예정대로 6월 중 귀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전 대표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해찬 "檢 수사 이겨내야 경제 발전·남북 평화 가져올 수 있어"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권노갑·이해찬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 의견을 경청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이 고문은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당이) 지난 선거에서 져 여러 핍박을 받고 있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다 지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오는 27일 (구속영장 청구) 절차에 따라 체포동의안 표결이 있다고 하는데 압도적인 다수로 부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권 고문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는 의원총회에서 결정한 바와 같이 (부결 총의를) 따라가자"면서도 "다음번에는 떳떳하고 당당하게 당대표로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솔선수범·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비명계 역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두고 부결 방침을 내비쳤다.  지난해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에 대한 구속 가능성까지 거론했던 설훈 민주당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가 이견 없이 확실히 부결시키자"고 호소한 바 있다.

애초 이 대표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우려하며 당과 분리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태도를 선회해 부결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대표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의총 기류에 민주당은 오는 27일 표결에서 '자율투표를 통한 부결'이라는 총의를 모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李, 尹 대통령에 일침···"권력 갖고 장난하면 깡패지 대통령인가"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적극 대응과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권을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인가, 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라며 "폭력배가 폭행을 저질러도 '왜 방어하나, 가만히 맞아라'고 하는 것이 깡패들 인식"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275. 압수수색 횟수다. 언론 보도로 확인된 숫자만"이라며 "(이재명을) 잡겠다고 (달려드니) 가족, 친구, 이웃, 지지자, 후원자 등 관계있는 사람들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23일 오전 10시 30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당성을 호소할 예정이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을 둘러싼 민주당의 단일단오 형국 속에서 야권 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지워싱턴대 방문연구원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후 정치적인 발언을 자제하던 이 전 대표가 오는 6월 귀국 소식과 함께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견해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워싱턴대 강연에서 "협상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면 북한 비핵화 문제를 상호 위협 감소 및 북·미 관계 개선과 나란히 올려놓고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는 윤 정부의 ‘선 비핵화’로 요약되는 대북 정책인 담대한 구상을 비판하면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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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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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똥영이 그뢨지?
    60대이상 틀딱들은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이해골 꿘노갑 꼴갑하지말고 들어가 아주 푹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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