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국내 최초 대용량 공기청정기 생산기업 '이지네트웍스'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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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3-02-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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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네트웍스 파주 생산 공장...필터 연간 10만장 이상 생산

  • 박관병 대표 "2년내 매출 1000억 달성...코스닥 상장 목표"

지난 23일 경기 파주시 이지네트웍스 파주 공장에서 진행된 이노비즈 PR데이에서 박관병 이지네트웍스 대표가 자사 대표 제품인 대용량 공기청정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협회 이노비즈 PR데이를 통해 지난 23일 방문한 경기 파주시 이지네트웍스 파주공장에선 필터 생산 공정이 쉼 없이 가동되고 있었다. 길게 뻗은 컨베이어 벨트에서는 미세먼지부터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완벽 차단할 수 있는 헤파필터가 줄지어 생산되고 있었다.

2000년 박관병 대표가 설립한 이지네트웍스는 공공장소 맞춤형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지네트웍스는 대기업이 장악한 가정용 공기청정기 시장이 아닌 기업용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공기청정기 케어 면적도 최소 73평에서 1000평까지 가능하다. 

대용량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고 공간 효율성을 높인 디자인을 통해 공공장소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장에 함께한 박 대표는 “이지네트웍스는 큰 먼지와 냄새를 잡는 기존 공기청정기 기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IoT(사물인터넷)와 올인원 필터시스템을 더한 것이 특징”이라며 “공기청정 살균기 핵심 기술인 필터 생산 환경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고자 2020년 파주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지네트웍스 파주 공장 내 필터생산설비. [사진=이나경 기자]


공장 내 필터 생산설비 직원들은 필터 검수에 여념이 없었다. 필터 원단이 기계에 들어간 직후 원단 적합성을 판단하고 이후 생산 마무리 단계에서도 해당 필터에 남아 있는 유해 입자 여부와 기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다. 필터는 공기청정기 기능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품이다. 

이렇게 탄생한 필터는 자체 제작 대용량 공기청정기에 부착돼 공공기관과 지하철 역사, 공항 플랫폼 등에 적용된다. 최근엔 자체 개발·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대규모 공공버스 입찰도 수주했다. 

박 대표는 “파주 공장에선 연간 10만장 이상 필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와 성능을 갖춘 필터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도 진행 중”이라며 “최근 크기가 작은 공기청정기를 개발해 B2B(기업 간 거래)를 넘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역사 내 설치된 이지네트웍스 대용량 공기청정기의 모습 [사진=이지네트웍스]


공기청정기는 이지네트웍스가 성장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다. 이지네트웍스는 창업 초기 렌털회사로 출발해 컴퓨터 등 사무기기 렌털이 핵심 사업이었다. 2018년부터 친환경사업부서인 ‘에코버’를 신설해 대용량 공기청정 살균기 개발에 착수했다.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없었던 당시 이지네트웍스 제품은 큰 이슈가 됐고 회사 매출액 역시 크게 늘었다. 렌털사업 단독 운영 당시 130억원대였던 매출이 친환경 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으면서 지난해 매출액 280억원을 달성했다.

물론 사업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세상에 없던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개발하다 보니 조달청 입찰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당시 박 대표는 이노비즈인증을 통해 정부에서 선정한 기업이라는 공신력을 확보하고 재차 조달청 문을 두드렸다. 결국 여러 차례 도전한 끝에 조달청 낙찰을 받았다. 

해외 판로 개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대부터 해외 사업을 준비해온 이지네트웍스는 대용량 공기청정기가 생소한 미국, 유럽, 일본 등 블루오션시장을 선점해 수출 규모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이지네트웍스의 혁신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존 렌털사업 강점을 이용해 B2C 사업을 확대하고 제품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멈추지 않을 계획이다.

내년 이지네트웍스 매출액 목표는 1000억원대다. 기업을 넘어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시작으로 시장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안진수 공동대표를 영입한 이후 회사 구조도 바뀌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는 350억원으로 잡았으며 2025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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