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현지서 GV70 양산 시작…IRA 혜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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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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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제네시스 GV70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 이 모델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차량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은 21일(현지시간) GV70 전동화 모델 출고 기념식을 열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미국의 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번째 전기차다. 미국은 IRA을 통해 ‘북미 최종 조립’을 세액공제 요건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번 미국에서 생산되는 GV70 전동화모델은 미국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의 소비자가격(MSRP)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차량 기준을 개정함에 따라 GV70 전동화모델은 현지에서 승용형 다목적차(SUV)로 분류된다. 미국의 IRA에 따르면 승용차는 5만5000달러 이하, SUV·밴·픽업트럭은 8만 달러 이하여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GV70 전동화모델 현지 가격은 기본 모델인 어드밴스드 AWD는 6만8500달러(약 8900만원), 프레스티지 AWD 모델은 7만2650달러(약 9900만원)다.

당초 GV70은 기업평균연비제(CAFE)의 기준에서 전고, 좌석 수 등 제원에 따른 SUV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연초 미국이 분류 기준을 바꾸며 SUV로 분류된 바 있다. 형태는 SUV이지만 승용차로 분류돼 IRA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셈이다.

초기 생산 대수는 월 3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비한 만큼 현지 판매 상황에 따라 생산 대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공장 전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3억 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했다. 전동화 생산라인에서는 지난 10월부터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생산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네바다, 뉴욕, 유타, 워싱턴 등 8개 주에서 우선 판매한다. 이후 공급과 수요를 고려해 판매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이 출시되면 제네시스는 GV60과 G80 전동화 모델까지 미국에서도 국내와 동일한 3종의 풍성한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아이오닉 5 등 주력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그러나 지난해 IRA 발효 이후에도 아이오닉 5 등은 안정적인 선주문과 견조한 판매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60% 증가한 3만6000대의 아이오닉 5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부터 제네시스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30년에는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는 조지아주 서배나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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