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5년간 14조원 재무개선…고강도 자구대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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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2-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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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_본사사옥_전경[사진=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재무구조 위기 극복을 위해 5년간 14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LNG 도입가격을 사용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발생한 원료비 미수금은 지난해 말 9조원 규모다. 올 3월 말까지 12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수금 규모는 이미 자본금을 초과한 상태다. 재무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수입과 국내 공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자구대책으로 올해 자산 유동화를 통한 8000억원 조달과 해외사업 수익 1조원 창출 등 2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향후 5년 간 수익 창출 노력 확대 및 중장기 투자 계획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약 14조원 규모로 자구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해외청정수소 사업 등 천연가스 인프라 구축 및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투자 사업 조정 및 비핵심 자산을 매각한다. 보유 자산 부문에서 금융 기법을 활용해 유동성을 추가 확보해 2조60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사업에서는 생산 증대 및 마케팅 개선 등 수익 개선 노력을 통해 5조40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공사-민간기업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조직 1처 7부 축소 및 전국 관리소 중 30% 무인화 추진 등으로 102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단행했다. 경제적인 원재료 구매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 개선을 통해 3조8000억원의 경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어 가스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국민의 부담이 한꺼번에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 에너지 가격 변화와 국내외 경기 변동을 고려해 요금인상의 폭과 속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제 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사업자와의 공동구매를 통한 협상력을 제고해 낮은 가격과 좋은 조건으로 LNG를 도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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