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포드·코치와 튀르키예 합작공장 건설…2026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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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3-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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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튀르키예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3사는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약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는 전기차 20만대에 들어가는 규모로 향후 45GWh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투자 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통상 10GWh급에 1조원이 소요되고 초기 비용을 고려하면 총 4조원 이상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과 포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진행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단독 및 합작형태로 전 세계 6개 국가에 생산라인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385조원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유럽 1위 상용차 기업 포드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200만대 이상의 양산 대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드 플러스라는 전동화 비전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3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신차 판매 중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확보가 필수인 만큼 포드는 미국에 SK온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웠다.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SK온과 손잡을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 자금 경색 영향으로 무산됐다. 새 파트너가 필요했던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드는 전기 승용차 '마하-E'와 '포커스E', 전기 상용차 '이-트랜짓'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적용한 바 있으며 배터리 생산능력·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LG에너지솔루션이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앞으로 선도적인 고객가치 역량을 더욱 강화해 포드, 코치와 함께 유럽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 드레이크 포드 전기차 산업화 담당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 및 코치와 함께 탄탄한 생산 기반을 마련해 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려 연 매출을 최대 30% 이상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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