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10곳 중 6곳, 매장·배달 요금 차등…"평균 10%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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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3-02-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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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소비자원, 배달앱 가격·이용실태 조사

  • 중개수수료·광고비 인상 시 소비자에 전가

  • 배달앱 만족도 쿠팡이츠-요기요-배민 순

[사진=연합뉴스]



음식점 10곳 중 6곳은 매장과 배달 시 음식 요금을 각각 다르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배달앱 가격이 매장 가격보다 비쌌지만 음식점 절반 이상은 이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대상 음식점 34곳의 1061개 메뉴에 대해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을 비교한 결과, 20곳(58.8%)이 매장과 배달앱 내 가격을 다르게 책정했다.

업종별로 보면 분식집이 12곳,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이 8곳이었다. 이중 13곳(65.0%)은 배달앱 내 가격이 매장과 다르거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

메뉴별로는 총 1061개 중 541개(51.0%)가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중 대부분인 529개(97.8%)는 배달앱이 매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메뉴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매장 평균 가격(6081원)보다 10.2%(621원) 높았다.

또한 음식점 10곳 중 5곳은 배달앱 중개수수료과 광고비가 오를 경우 음식 가격이나 배달비를 올려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원이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외식업주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 49.4%는 배달앱이 중개수수료나 광고비를 인상한 경우 음식 가격 또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5.8%는 이 경우 음식의 양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앱 종합만족도를 보면 공공배달앱의 점수가 민간 배달앱에 비해 높았다. 공공배달앱 점수는 △대구로(3.62) △배달특급(3.54)△먹깨비(3.53) △배달의명수(3.50) 순이다. 민간배달앱은 △쿠팡이츠(3.58) △요기요(3.45) △배달의민족(3.40)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달앱 사업자에 중개수수료·배달비 조정 등을 통한 상생 협력 방안 마련을 요청할 것”이라며 “음식점의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를 경우 배달앱 내에 관련 내용을 표시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외식업 유관 단체에는 음식점의 배달앱 내 가격 표시 관련 교육 및 홍보 강화를 권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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