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싱가포르서 LPGA 아시아 메이저 대회…세계 1~5위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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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3-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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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후원 여자골프

  • 타이틀 방어 고진영·1위 리디아 고 등

  • 66명 우승경쟁…한국선수 11명 출전

  • 9일 亞 최고 여자 아마 골프 'WAAP'

  • 김민솔·임지유 등 대회 첫 우승 도전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티샷 중인 전인지. [사진=LPGA·게티이미지]

싱가포르에서 2주간 여자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첫 주에는 아시아의 메이저라 불리는 프로골프 대회, 둘째 주에는 아시아 최고 여자 아마추어골프 대회다.

◆ 싱가포르에서 개장하는 LPGA 투어 한국인 우승 텃밭

첫 주인 3월 2일(한국시간)부터 5일까지 나흘간은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15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약 23억3000만원)이 열린다. HSBC, 아주뉴스코퍼레이션 등이 후원한다.

출전 선수는 66명이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롤렉스 랭킹) 1위 리디아 고를 시작으로 2위 넬리 코르다, 3위 이민지, 4위 아타야 티띠꾼, 5위 고진영이 모두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고진영을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 최혜진, 지은희, 김세영, 안나린, 김아림, 이정은6, 최운정, 양희영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6명 중 11명으로 전체 중 약 17%를 차지한다.

높은 비율만큼 우승 빈도도 높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지난 14회 중 한국 선수 우승은 7회다. 

최근 3회(2019·2021·2022년)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박성현이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김효주가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지난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 [사진=LPGA·게티이미지]

지난해는 고진영이 우승 명맥을 이었다. 김효주와 똑같은 17언더파 271타였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큰 성과를 냈다. 방어전도 신나지만 올해 갤러리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된다. 갤러리는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응원이 그리웠다. 싱가포르는 모든 선수가 좋아하는 여행지다. 빨리 도착해서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아시아의 메이저'라 불린다. 지난 14회 중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12명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도 명맥을 잇기 위해 총출동한다.

이민지(US 위민스 오픈)와 전인지(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를 비롯해 미국의 제니퍼 쿱초(셰브런 챔피언십), 캐나다의 브룩 헨더슨(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남아공의 애슐리 부하이(AIG 위민스 오픈)가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는 지난해 대회 첫 우승 기회를 고진영에게 넘겨줬다. 최종 4라운드 때 맹타(9언더파 63타)를 휘둘렀지만 고진영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 고진영과는 2타 차 공동 2위였다.

이민지는 "지난해 최종 4라운드가 생각난다. 싱가포르에 방문하게 돼 기쁘다. 정말 멋진 도시"라고 말했다.

키 주 웡 HSBC 싱가포르 최고경영자(CEO)는 "HSBC는 세계 최고 여자 선수들을 한곳에 불러서 우승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15번째 대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WAAP에서 티샷 중인 임지유. [사진=LPGA·게티이미지]

◆ 아시아 최고 여자 아마추어 대회···이번엔 우승해 보자

한 주 뒤인 3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뉴 코스에서 제5회 여자 아마추어 아시아 태평양(WAAP)이 개최된다.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과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주최하는 WAAP는 아시아 최고 여자 아마추어 대회다. 두 기관은 아시아 골프 원석을 찾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초대 우승자는 롤렉스 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린 티띠꾼이다. 당시 티띠꾼은 센토사 골프클럽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9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야스다 유카가 고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WAAP는 지난 2년(2021·2022년)간 코로나19 상황으로 하반기에 개최했다.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일본의 하시모토 미즈키, 지난해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대만의 팅후안 황이 우승했다.

지난 4회 중 일본 선수가 2회, 태국과 대만 선수가 1회 우승했다.

매 대회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은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대한골프협회(KGA) 소속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태국 치앙라이에서 동계 훈련을 했다. WAAP 우승을 위해서다.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김민솔. [사진=LPGA·게티이미지]

한국은 올해 6명(양효진, 서교림, 유현조, 박예지 등)이 출전한다. 세계 아마추어 골프 순위(WAGR) 여자부 16위 김민솔과 19위 임지유가 팀을 이끈다.

지난 대회에서 김민솔은 공동 13위, 임지유는 공동 6위에 위치했다. 임지유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다. 6번 홀 퀸튜플 보기(+5)가 뼈아팠다. 우승한 팅후안 황과는 5타 차였다. 6번 홀 파를 기록했다면 우승도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

임지유는 "지난해 마지막 날 한 홀에서 욕심을 부리다가 5타를 잃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라운드를 마쳤다"며 "실망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클럽 선택과 코스 관리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러한 부분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해 경험으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유는 "한국 선수들 모두 태국 치앙라이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올해는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것이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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