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보고서] 한국인 만족도, OECD 꼴찌서 세 번째…콜롬비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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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3-0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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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관지표만 보면 188개국 중 19위

  • 주관지표는 OECD 38개국 중 36위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후진국 신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교육과 같은 객관적 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상위권이지만 자살률 1위 오명은 떨치지 못했다.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는 독거노인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OECD 평균 크게 하회, 38개국 중 36위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는 2021년 기준 6.3점에 불과했다.

2019~2021년 평균 5.9점으로 OECD 38개국 중 36위에 그쳤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은 6.7점. 우리보다 낮은 국가는 튀르키예(4.7점)와 콜롬비아(5.8점)뿐이다. 

객관적 지표만으로 구성된 유엔개발계획(UNDP)의 인간개발지수(HDI)의 경우 188개국 중 19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주관적 지표인 UN 자문기구 SDSN의 세계행복보고서(WHR) 지수의 경우 146개국 중 59위, OECD에서는 36위로 집계됐다. 

주관·객관 지표를 혼용하는 OECD의 더 나은 삶의 지수(BLI)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더 극명했다. 11개 영역 중 시민참여(2위), 주거(7위), 교육(11위) 등은 상위권이었지만 건강(37위), 공동체(38위), 환경(38위) 등은 최하위였다.

과거와 비교해 삶의 풍족도는 높아진 반면, 주관적 삶의 질은 열악하다는 의미다.
 
자살률 1위 오명…독거노인 급증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오명은 지속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자살률은 2021년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높아졌다. 2000년 13.7명에서 2011년 31.7명으로 치솟은 뒤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의 자살률은 최상위 수준이다. 2019년 OECD 기준 한국의 자살률은 10만명당 25.4명으로 1위였다. 

독거노인 비율도 2022년 기준 20.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율 역시 2000년 16.0%에서 2010년 18.5%, 2020년 19.8% 등으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00년 339만4000명에서 2022년 901만8000명으로 2.7배 증가한 데 비해 독거노인 수는 2000년 54만3000명에서 2022년 187만5000명으로 3.5배 늘었다.

통계청은 보고서를 통해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이 경제적·물질적·정서적 측면의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데 반해 독거노인은 삶의 만족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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