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금융위, 정치논리 사로잡혀 무리하게 부산 이전 추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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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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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수석부행장 임명 등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본점 이전 강행 등 이슈를 놓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업은행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노조는 16일 금융위원회가 있는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김복규 수석부행장(전무이사) 임명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현준 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정치 논리에만 사로잡힌 금융위가 어떠한 사회적·경제적 타당성 검토도 없이 부산 이전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국책은행은 지난 2005년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동북아 금융허브 조성에 필수적인 기관’이라는 사유로 지방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산은 노조는 또한 ‘한국산업은행은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는 한국산업은행법 제4조 제1항을 언급하면서 부산으로의 이전이 불법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산은이 현재 추진 중인 김복규 전 산은 부행장의 수석부행장 임명에도 반대하고 나섰다. 수석부행장은 은행 내에서 은행장 뒤를 잇는 2인자 직책으로 꼽힌다. 노조 측은 산은 부산 이전에 앞장 서왔던 김 전 부행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주의 촉구’ 조치를 받은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수석부행장으로 결격사유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 전 부행장은 직제 규정을 위반한 업무지시를 했다는 이유로 감사원의 주의 조치를 받은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며 “감사원의 문제 지적 뿐 아니라 산은 전 직원이 (김 전 부행장의) 수석부행장 임명을 반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산업은행 노조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질의서를 금융위에 제출했다. 질의서에는 △산업은행 본점 이전 절차 △금융정책의 일관성 △김 전 부행장 전무이사 임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에 예산부터 배정한 이유,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는 것과 부산 이전 정책이 상충하는 데 대한 금융위 입장 등이 질의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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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21 아시아경제 금융위원회는 21일 금융중심지 추진위원회 심의결과 종합금융중심지로 서울 여의도, 특화금융중심지로 부산 문현을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중심지 지정을 신청한 곳은 이들 외에 부산 북항, 인천 송도, 경기 고양, 제주 서귀포 등이다.김주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서울 여의도는 이미 금융기관 집적이 이뤄져 있어 이를 기반으로 단기간내 대표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 가능하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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