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찰 풍선' 대만 상공에도 자주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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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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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정찰 풍선’이 최근 몇 년간 대만 상공에 자주 진입했다고 대만 측이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만 고위 관리를 인용해 수십 개의 중국군 풍선이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 대만 상공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고위 관리는 “정찰 풍선은 꽤 자주 (대만 상공에) 진입했다”며 “마지막으로 풍선이 관측된 것은 불과 몇 주 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 정부 관계자는 대만 상공에서 관측되는 중국의 풍선들은 미국에서 비행한 것들보다 훨씬 낮은 2만 피트(약 6㎞)의 고도로 날고 있으며, 다른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만 관리는 “풍선들 중 일부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이, 일부는 (중국) 로켓군이 띄운 것”이라며 대만은 군용기를 이용해 풍선을 관측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만 관리들은 해당 풍선의 크기와 탑재량이 국제법에 따라 사전 승인 없이 다른 나라의 영공을 통과할 수 있는 일반 기상 기구의 범주 안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FT는 아시아 군사 정보 전문가를 인용해 대만 상공에서 관측된 풍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끄는 최고 군사기관인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산하 무기체계 담당 부서인 장비개발부가 개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정찰 풍선’을 보내는 이유로 향후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를 위한 대기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키치 랴오 연구원은 “기압, 밀도 등 각종 대기 세부 사항이 미사일이 발사된 후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정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작은 오차도 속도 때문에 크게 증폭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알고리즘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매우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한데, 이는 계절에 따라 조건이 변하고 1년마다 계속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풍선을 계속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정보 수집을 위한 정찰 풍선을 보냈으며 배후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있다고 지목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중국군의 현대화를 위해 미국 기술에 활용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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