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울 3·4호기 준공 3년 미룬 탓에...공사비 1.2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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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3-02-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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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2시간제·설비 추가 등으로 준공 시기 네 차례 연기

새울 원전 3·4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전 3·4호기(옛 신고리 5·6호기) 준공 예정 시기가 착공 당시 계획보다 3년 미뤄지면서 공사비가 1조2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전원개발사업(신고리 5·6호기) 실시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공사 비용을 기존 8조6254억원에서 9조8004억원으로 늘렸다. 

새울 3·4호기 건설사업에 투입되는 자금을 1조원 넘게 늘린 건 준공 시점을 2025년 3월에서 같은 해 10월로 미룬 게 영향을 줬다. 2014년 9월부터 127개월이었던 새울 3·4호기의 총 사업 기간은 134개월까지 늘어났다. 한수원은 "물환경보전법 시행과 화학물질관리법 개정에 따라 새 기준에 맞춰 폐수 처리 설비 설계와 시공을 해야 해 사업 기간이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새울 3·4호기의 준공 시점은 2016년 7월 착공 이후 이번 실시계획 변경을 포함해 총 네 차례 연기됐다. 2018년에는 주 52시간 도입으로 사업 기간이 한 번 더 연장됐다.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력은 한정적인데 하루에 작업 가능한 시간이 줄면서 공사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이때 새울 3호기의 준공 시기는 2023년 3월로, 새울 4호기는 2024년 6월로 늦춰졌다.

2021년 3월에는 경주 지진 발생 이후 내진 설계 강화를 위해 공사 기간을 또 한 번 늘렸다. 이 영향으로 새울 3호기 준공 일정은 2024년 3월로, 새울 4호기는 2025년 3월로 미뤄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에 따라 야간작업을 없애게 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공사 비용이 크게 불어났다. 새울 3·4호기의 건설 기간이 착공 당시 계획보다 3년 더 길어지면서 공사 비용이 1조원 넘게 늘어났다. 또 공사 지연에 따른 협력사 보상 비용과 건설 이자(건설 기간에 조달된 차입금에 대해 지불된 이자)도 더해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4년에 총 공사 비용을 산정한 이후 6∼7년 만인 2021년 9월에 연장된 사업 기간을 반영한 공사비를 재추정했다"며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 필요한 자금 규모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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