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尹 "튀르키예 구조인력 급파·의약품 제공"…정부, 500만 달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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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2-0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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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여명 규모 긴급구호대 파견…외교부, 튀르키예 6개주 특별여행주의보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막대한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튀르키예에 구조 인력 급파와 긴급 의약품 제공 등 신속한 피해 지원을 지시했다. 정부는 튀르키예에 500만 달러(약 62억원) 상당의 긴급 인도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110여 명 규모의 긴급구호대는 군의 KC-330 다목적 수송기편으로 파견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 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라며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튀르키예에 대해 1차적으로 5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피해를 본 인접국 시리아에 대해서는 국제기구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발표되는 대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을 공식 의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했다. 

박 장관은 “현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파견할 계획”이라며 “구성은 외교부를 구호대장으로 해 소방청 119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방부 쪽에서도 구호 가능 인원을 추가로 보내기로 해 총 인원은 110명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2015년 네팔 강진, 2018년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사고 등에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를 파견한 바 있다.

2013년 필리핀 태풍 피해 당시에 1∼4진에 걸쳐 총 127명을 파견한 사례가 있지만 단일 파견 규모로는 이번 튀르키예 긴급구호대가 최대다. 튀르키예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 국가 등의 파견 규모가 60∼80명선으로 알려진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긴급구호대는 현지에 파견된 다른 국가의 긴급구호대, 유엔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활동지역과 임무를 결정하고, 튀르키예 정부 및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가운데 6개 주에 대해 즉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주 등이다. 해당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이었다.

튀르키예 동남부에 있는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가지안텝, 킬리스 등 4개 주는 이미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가 발령돼 있어 별도의 여행 경보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는 “해당 지역의 현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위험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특별여행주의보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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