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신동빈 직속'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 변경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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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2-0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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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물산]


롯데그룹이 롯데물산 소속을 호텔군(HQ)에서 롯데지주 소속으로 옮겼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롯데물산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물산을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과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부동산 전문 회사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지난달부터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이 변경됐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물산이 호텔, 유통 등 다양한 HQ와 업무를 하기 때문에 사업군 간의 시너지와 연계성을 고려해 호텔 HQ 소속보다는 지주 산하인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소속 변경의 이유를 밝혔다. 

롯데물산은 지난 1982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설립을 위해 세워진 회사다. 현재 롯데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자산개발의 자산관리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 입점업체에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롯데월드타워 오피스·레지던스 분양 수익을 기반으로 탄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핵심 캐시카우다.

롯데물산의 소속 변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해외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물산의 부동산 개발 역량을 토대로 해외에서 복합몰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롯데물산은 베트남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의 '롯데센터 하노이' 지분 77.5%를 인수해 소유 및 운영을 하고 있으며, 부동산 관리 사업을 위해 롯데물산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8월 오픈하는 롯데몰 하노이의 시설과 건물 자산 관리 사업도 롯데물산이 맡을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등은 일부 인테리어도 롯데물산이 맡았다.

롯데물산은 베트남의 시장성을 보고 별도 법인도 하나 설립했다. 롯데센터 하노이 운영 법인과 건물관리 등 프라퍼티 매니지먼트에 집중된 종합 관리 법인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기존에는 롯데월드타워 건설과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고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는 등 관광적인 요소가 많다 보니 호텔HQ에 속해 있었다"면서 "이제는 지주 산하로 나와 그룹 내 주요 부동산 프로젝트를 담당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종합부동산 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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