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붉혔던 국가들도…사망자 5000명 튀르키예에 국제사회 손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원은미 기자
입력 2023-02-07 10: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 79명 수색·구조팀 2팀 급파

  • 日, 6일 밤 구조대 1진 출발시켜

  • 앙숙이던 그리스 外 스웨덴·핀란드도 조의

  • 尹 "깊은 위로와 애도 표현"

7일(현지시각) 독일 쾰른·본 공항에서 국제수색구조대(ISAR)의 독일 대원들이 튀르키예 강진 생존자 구조활동을 돕기 위해 튀르키예행 전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가 시리아까지 합쳐 5000명이 넘자 국제사회는 애도 표현과 더불어 지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지시에 따라 미국 고위 관료들이 필요한 모든 지원을 조율하기 위해 튀르키예의 카운터파트와 접촉했다"면서 "튀르키예의 수색·구조 노력을 지원하고 지진으로 부상당한 사람들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인력이 신속히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튀르키예가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며 "피해를 본 이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튀르키예에 수색·구조대를 급파했다고 7일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전날 실종자 수색·구조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대 선발대를 파견했다.

경찰 관계자 20여 명과 구조견으로 구성된 구조대 제1진은 전날 밤 항공편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했다.

구조대는 총 80명 규모가 될 전망으로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증원해 나갈 방침이다.

6일(현지시각)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이스켄데룬 지구에서 실종자를 찾느라 건물 잔해에 귀를 대고 듣는 튀르키예 구조대원들 [사진=연합뉴스]


이밖에 튀르키예 교민이 150만명에 달하는 독일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애도를 표하며 "독일은 당연히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으며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다.

튀르키예와 최근 얼굴을 붉혔던 국가 수장들도 슬픔을 나누며 손을 내미는 상황이다. 

수십 년간 튀르키예와 '에게해의 앙숙'으로 지내 온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트위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그리스는 자원을 동원해 즉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히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참사에 애도를 표하면서 "튀르키예의 파트너이자 EU 의장국으로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희생자 발생에 조의를 표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금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