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당무개입' 논란에 "한달 당비 300만원...할 말 없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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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3-02-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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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민 탄핵'에는 "공식 입장 부적절...헌정사 나쁜 선례 지적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대한민국 불교도 신년대법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분리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의힘 3월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당무개입' 논란에 "윤 대통령은 한 달에 300만원 당비를 낸다"며 "국회의원 당비 30만원의 10배를 내는데 당원인 대통령이 할 말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의 특정 후보에 대한 이야기인데, 경선과 관계없고 팩트에 관한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당권주자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특정 후보가 윤 대통령과 연대를 이야기하는데, 연대는 없다"며 "사실을 말해줘야 한다. 당무가 아니라 사실관계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이진복 정무수석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것을 거론하고 "이 수석이 (대통령실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에 대해 안 의원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이날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했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윤 대통령과) 제대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과연 이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많은 지적이 있는 것 같다. 헌정사의 나쁜 선례라고 지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회 법사위나 본회의 등 여러 절차가 남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여러 이견 있지 않았나"라며 "국회 처리 과정에서 어떤 상황이 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 섣부르게 입장을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일부 언론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오는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언론인들의 예상한 시기와 방법에 아주 많이 벗어나진 않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상회담은 결정되면 동시 발표하는 것이 관례로, 아직은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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