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초장기채ETF로 승부… 미래·한국·한화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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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3-0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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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채권 투자 수요에 맞춤형 구성

  • 한투·한화운용 30년 초장기채 구성

  • 매래에셋운용 가장 먼저 칼 빼들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산운용사들이 초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로 진검승부에 나선다.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중국 필수소비재와 유전자혁신기술, 지표금리 등에 투자하는 ETF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7일 만기가 30년인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를 각각 출시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채권투자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한 행보다. 장기채는 단기채 대비 채권 가격 변동성이 커 채권금리 하락구간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새해 들어 초장기채 ETF 시장에서 가장 먼저 칼을 빼든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미 지난 1일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를 상장시켰다. 30년 만기 스트립(원금이자분리) 원금채권에 투자한다. 원금 스트립에만 투자하기 때문에 이자에도 함께 투자하는 여타 채권 ETF 대비 평균만기(듀레이션)를 늘려서 가져갈 수 있다. 듀레이션이 길어지면 금리 변화로 발생하는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크게 챙길 수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30년물 미국채 수익률을 2배율로 추종한다.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을 공격적으로 추종할 수 있는 셈이다. 목표 듀레이션은 33.6년으로 국내에서 출시된 미국 채권형 ETF 가운데 가장 길다. 보수도 0.25%로 산정해 전 세계 미국채 30년 레버리지 ETF 상품 중 최저 수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국고채30년액티브'를 출시한다. 액티브임에도 총 보수율이 0.05%로 책정됐다. 전체 자금의 60% 이상을 비교지수에 투입하고 나머지 40%는 시장 환경에 따라 공사채, 은행채, 물가채 등에도 유동적으로 투자한다.

한편 채권이 아닌 테마형 ETF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중국 소비 트렌드와 국내 유전자혁신기술에 투자하는 ETF를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소비 트렌드 ETF는 상하이와 선전, 홍콩에 상장된 주식 중 필수 소비재와 자유 소비재, IT 등에 투자한다. 유전자혁신기술 ETF는 에프앤가이드의 유전자혁신기술 지수를 추종한다. 헬스케어주가 경기방어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질환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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