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여행이 안시내 작가에게 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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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3-03-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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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최고의 공부라는 말처럼 많은 영감을 준다. 때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20대 초반에 여행을 처음 떠났던 안시내 작가는 어느덧 30대가 됐다. 그와 여행이 준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안시내 작가]



Q.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는 건 뭔가요?
A. 제 신작 제목인데 많은 분이 물어보시더라고요. 제가 항상 여행기만 냈는데 이번 책에서는 여행 이야기 뿐만 아니라 사랑 이야기, 이별 이야기 등을 담았어요. 이성 간에 사랑 뿐만 아니라 엄마의 사랑, 친구의 사랑 이야기도 담았고, 여행 등의 이야기도 들어있어요. 이런 것들이 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그 누구나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겪은 이야기이지만,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데에 초점을 맞췄어요.
 
Q. 안시내 작가의 20~30대는 어땠을지 궁금해요.
A. 20대는 '막무가내'였어요. 제가 3번째 책을 20대 중반에 썼는데요. 당시 대학교 졸업을 1년 남기고 그만뒀어요. 삶에 안전망들을 제거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모했죠. 20대의 안시내는 도전적이고 달려가는 느낌이었어요. 사람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것들을 많이 시도해봤다고 생각해요. 20대엔 돈을 벌기보다 청춘에 투자하고 싶었어요. 반면 30대 안시내는 20대 때 많은 것을 겪으면서 성숙해지고 비로소 현실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봐요.
 
Q. 첫 여행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A. 중·고등학생 당시 제 꿈은 "1년 정도는 정말 하고 싶은 걸 해보자"였어요. 집안 형편이 좋았던 건 아니지만, 1년 만큼은 그렇게 살아보자는 마음이었죠. 하지만 대학교 입학 후 학교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이 정말 없었어요. 21살 때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정해진 대로 살겠구나. 취업하고도 이렇게 살겠구나. 지금이 아니면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반년간 돈을 모아 반년 가까이 여행을 떠났어요. 근데 여행을 하다 보니까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1년만큼만? 아니 평생 내 마음대로 살거야"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여행을 통해 달라진 모습이 궁금해요.
A.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어요. 과거엔 한계를 정해두었는데 지금은 도전적으로 바뀌었죠. 더불어 자존감도 높아졌고요. 또 예전에는 콤플렉스를 숨기려고만 했다면 이제는 인간 안시내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대로의 나 자신을 보여주게 됐어요.

Q. 감옥에 있는 수감자가 작가님 책을 읽고 편지를 써서 작가님이 직접 만나러 갔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작가가 된 후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A. 내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특히 세계일주를 꿈만 꿔온 한 분은 제 이야기를 읽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세계 일주를 떠난다고 하셨어요. 이 이야기를 듣고 "내가 모자라다고 느꼈던 것들이 남들에겐 용기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안시내 작가(왼쪽)와 함께 [사진=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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