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후보와 정치권 인사들이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가 붕괴한 26일 오후 선거 운동을 일제히 중단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국민의힘 오세훈·개혁신당 김정철·정의당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남은 선거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33분께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지며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과 함께 추가 붕괴 가능성에 대비한 통제가 이어졌다.
정원오 후보는 구로구에서 혁신벤처단체협의회 간담회를 진행하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즉시 현장으로 향했다. 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피해가 최소화되고 구조가 빨리 완료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너무 안타깝고 마음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세 일정과 관련해서는 "피해 규모와 사고 수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며 "희생이 최소화되고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정 후보 캠프 종합상황본부장인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오세훈 시장의 안전 불감증이 낳은 예고된 참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선 "지금은 사고 수습과 구조가 우선"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오세훈 후보도 은평구 연서시장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즉각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후보 중 한 명인 그는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으로부터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
오 후보는 "공사 현장 책임자와 감리 책임자, 전문가들이 현장을 점검하던 중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 직무는 정지된 상태지만 현직 시장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족과 부상자 지원에 필요한 조치를 아끼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요청했다"며 "모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후보는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고, 권영국 후보도 "노동자들의 신속한 구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여야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도 현장을 찾았다. 정청래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예정됐던 경북 안동 유세를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해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열어 원인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아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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