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美 기준금리 인상에 "올해 체감경기 매서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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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3-02-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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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도 소비와 수출 부진한 상황"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리면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선 것과 관련해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나아지겠지만, 가계와 기업이 느끼게 될 체감경기는 작년에 못지않게 상당히 매서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시다시피 현재도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금리는 4.25~4.50%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한 총리는 "지난 1년여간 고수해왔던 고강도 긴축정책에 약간의 진전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하면서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들이 긴축을 끝내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특히 고물가·고금리 등 여파는 당분간 우리 경제를 강하게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내외 경기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의 모멘텀을 확대해나가겠다"며 "지금의 조정 과정을 기회로 삼아 혁신과 재도약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과 설명을 기울여달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한 총리는 지난해 12월 4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와 관련한 정부의 재발 방지 의지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방음시설 설치기준과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등 화재 발생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해나가겠다"며 각 부처에서 소관 시설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또 "최근 남부지방의 가뭄이 6개월째 계속되고 있고, 4월 이후부터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행정안전부·농림수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물 부족 예상 지역에 급수 확대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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