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에 가격 '전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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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2-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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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전기차 시장이 소비자 수요 부진과 판매량 감소에 따라 가격 인하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니오(Nio), 샤오펑(Xpeng), 리오토(Li Auto) 등 중국 3대 전기차 제조업체의 1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니오는 1월 8506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46.2%,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것이다. 샤오펑의 1월 인도량은 52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6% 감소했으며, 전월 대비 53.8% 줄어들었다. 리오토는 1월에 1만5141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이는 전월 대비 28.7%,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수요 부진 원인으로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 중단과 테슬라 가격 인하가 꼽힌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하지만 각 지방정부들은 전기차 보조금 지원과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상하이는 지난달 오는 6월까지 1만 위안의 보조금 지급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저장성도 내연기관차를 신에너지차로 대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차량 인도량이 44% 감소한 이후 지난달 6일부터 모델3와 모델Y 전기차에 대해 최대 13.5%의 가격 할인을 진행했다. 이는 2019년 12월 이후 최저 가격을 기록한 것이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중국 초상은행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1월 둘째 주(9~15일) 동안 1만2654대로 전주 대비 76% 증가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따라 샤오펑 역시 지난달 17일 일부 모델에 대해 최대 13% 할인을 시행했다. 화웨이의 전기차 아이토(AITO) 역시 10%의 할인을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한 가격 인하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상하이야청(雅承)문화전파유한공사의 첸샤오 대표는 “더 많은 중국 고객들이 프리미엄 전기차보단 비야디(BYD) 같은 자국 제품들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인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테슬라와 샤오펑이 차량 가격을 대폭 인하했기 때문에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도 가격 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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