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발톱 대신 비둘기 날개 편 FOMC…원·달러환율 11원 급락 1222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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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2-0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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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원·달러 환율, 11.3원 내린 1222.0원 개장

2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예상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곳곳에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신호가 감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1원 넘게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1220원 하단을 테스트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231.3원)보다 11.3원 내린 1222.0원으로 개장했다. 개장한 직후로도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지고 있는 환율은 현재 122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환율 급락은 무엇보다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기대가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25bp(1bp= 0.01%)인상했다. 하지만 성명서에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주거비 이외의 서비스물가 상승압력과 노동시장 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치며 지속적으로 금리인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두어 번의 추가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금리인상 사이클이 곧 종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자극했다. 또 '디스인플레이션'의 초입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비둘기파적인 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급락했고, 뉴욕증시 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05%), 나스닥지수(2%) 등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뛰었다.

이날 외환시장은 비둘기파적인 FOMC에 기인한 약달러의 영향으로 1220원의 하단테스트를 진행할 전망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완화적 금융여건을 기대하는 시장에 대해 비판하지 않았던 파월 의장은 2~3차례의 금리인상을 끝으로 인상 종료가 가능하다고 시사했다"면서 "이에 금일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의 하단지지력을 점검할 듯 보인다. 다만 밤사이 레벨이 급변함에 따라 결제수요와 저가매수는 이런 하락 압력을 빠르게 봉합해 추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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