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재 확보와 직원 복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방위 전략에 나섰다. 채용 체계 혁신과 파격적 성과 보상, 휴가 확대를 통해 조직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탤런트 하이웨이(Talent hy-way)' 전략을 공개하고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 시스템 개편에 착수했다. 지역과 국경을 넘는 인재 유입 통로를 구축해 반도체·AI 핵심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이른바 '인재 고속도로'로 불리는 이번 전략은 채용 방식을 상시·수시 중심으로 전환하고, 우수 인재가 필요한 시점에 즉각 영입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정 채용 시즌에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연구개발, 설계, 공정,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등 세부 직무별 맞춤 채용을 확대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술 변화 속도에 맞춰 인력을 유연하게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인재 확보도 강화된다. 미국·일본 등 주요 거점에서 현지 채용 설명회와 기술 교류 행사를 열고, 글로벌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한 별도 채용 트랙을 운영한다. 박사급 연구원과 경력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전담 리크루팅 조직도 확대해 핵심 기술 분야 인재 풀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인재 확보가 곧 기술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재 유입뿐 아니라 내부 인재 유지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직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사내 교육 프로그램과 해외 연구소 파견 기회를 확대하고,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를 명확히 해 성장 경로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단기 채용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 커리어 설계를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보상 체계에서도 변화가 단행됐다. 최근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률을 2964%로 확정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연봉 1억원 기준 직원의 경우 PS만 약 1억4000만원 안팎을 수령하는 구조로, 반도체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첨단 반도체 개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평가된다.
특히 PS 재원을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로 명확히 하고 지급 상한을 두지 않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노사 합의를 통해 해당 제도를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성과 공유 체계를 제도적으로 안정화했다. 이는 실적과 보상을 직접 연동해 구성원의 동기부여를 높이고, 경쟁사 대비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복지 정책 역시 강화됐다. SK하이닉스는 설·추석 연휴 직후 평일이 이어질 경우 해당일을 지정 휴무일로 운영하기로 했다. 올해 설 연휴에는 하루를 추가 유급 휴무로 지정해 최장 9일 연속 휴가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단순한 휴무 확대를 넘어 재충전 기회를 제도화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프로젝트 단위의 고강도 근무가 이어지는 만큼 충분한 휴식 보장이 장기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업계에서는 채용 혁신, 성과 보상 강화, 휴가 제도 개선을 연계한 이번 조치가 인재 전쟁이 심화되는 반도체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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