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가성비 OLED로 中 견제 나선다

  • 가격 경쟁력 갖춘 OLED를 48~83인치 전 라인업에 확대

LG디스플레이 중국 난징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난징 공장.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가성비 OLED 패널 전략으로 중국 LCD의 가격 경쟁력에 맞서고 있다. 전통적으로 TV용 대형 LCD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전략으로 주도하고 있지만, OLED 기술 우위와 더 낮은 가격을 앞세운 'OLED SE(스페셜 에디션)' 패널을 48인치부터 83인치까지 전 라인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OLED SE는 기존 OLED 대비 공급 가격을 30~40% 인하해 LCD 수준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55형 기준으로는 미드레인지 LCD인 '미니LED' TV와 비슷한 약 300달러 선 가격대까지 접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장악한 LCD 패널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자, 반도체 원가 급등에 따른 TV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애널리스트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들어 60% 이상 상승하면서 TV 원가에서 반도체 비중이 과거 약 15% 수준에서 더 커졌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원가 압박이 OLED 보급 확대 전략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OLED SE는 기존 고급 OLED가 갖는 완벽한 블랙과 빠른 응답 속도, 넓은 시야각 등 고화질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밝기를 기존 OLED 대비 낮춘 대신, LCD(700~800니트 수준)보다 밝은 약 1000니트 수준을 유지해 경쟁력 있는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CES 2026에서 OLED SE를 55·65인치 제품만 선보이기로 했으나,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요청에 따라 48·77·83인치 등 5개 사이즈로 확대했다. 1분기부터 주요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2분기까지 모든 사이즈에 대해 양산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대형 TV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OLED 보급형 라인업 확대는 이런 수요를 잡고, 중국 LCD 대비 가격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패널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으나 장치 자체가 LCD 대비 2~3배 비싼 가격 구조를 갖고 있어 보급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OLED SE 전략은 이런 한계를 일정 부분 해소하면서 OLED TV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한 뒤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을 완료하며 LCD 비중을 줄였으며, OLED 중심의 생산 구조로 재편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OLED SE가 LCD 수준으로 가격을 낮출 경우,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원가 부담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완전한 LCD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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