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FEPS에 배터리 공급…전기 상용차용 5만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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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3-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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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미래 고성장이 예상되는 전기 상용차(버스·트럭 등) 분야에서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일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및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및 배터리 팩을 제조·판매하는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사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부터 FEPS에 19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고성능 상용차 약 5만대 이상(고성능 전기차 27만대)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FEPS는 독일 프로이덴버그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2018년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팩 제조 판매 기업 엑설트 에너지(Xalt Energy)를 인수해 출범했으며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Midland)에 팩, 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전기 상용차 시장은 승용차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작지만 차 한 대당 배터리 탑재량이 많고, 장기 공급 계약을 할 수 있어 배터리 업계에서는 ‘고부가 전략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시장의 경우 내연기관 상용차에 대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40% 이상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사장)은 “FEPS와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인재 LG에너지솔루션 OTS 담당, 오유성 자동차 마케팅센터장 상무,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사장, 닐스 마르텐스 FEPS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닥터 얀 쿠이켄 CTO(최고기술책임자), 마르코 페이식 수석부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배터리모듈 장기공급 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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