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진단] "美 점도표 상한 거의 다왔다… 성장주·반도체·2차전지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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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권보경 기자
입력 2023-0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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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준금리 고점은 5.00%~5.25%

  • 금리 인하 빠르면 올해 하반기 예상

  •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 조성 전망

  • 수출주 효자 반도체도 모멘텀 기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연우 대신증권,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오태동 NH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각 사]


지난해 말 2200선에 머무르던 국내증시가 연초 이후 2450선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긴축이 조기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물가지표 둔화도 이러한 예측에 힘을 보탰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지난해 낙폭이 과대했던 성장주들이 반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조언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3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4.50%에서 25bp 인상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3월 FOMC에서 한 차례 더 25bp 인상된 후 미국 기준금리 고점은 5.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미국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점도표 기준 올해 미국 기준금리는 5.25%(상한 기준)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인플레이션 부담이 차츰 낮아지면서 5.00%까지 인상 후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3월 미국 기준금리가 5.00%를 달성하면 금리를 인상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이라며 ”통화정책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반영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다음 회의는 5월에 예정돼 있는데 금리인상 효과가 확인되면 올해는 기준금리를 5.00%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로 전망됐다.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선 인플레이션이 하향안정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은 연준이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미국 경기의 가벼운 침체(Mild recession) 전망을 감안하면 내년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미국 물가 상승률이 2%로 복귀할 가능성은 내년에나 확인될 것이고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재반등을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유동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오는 1분기 금리 인상 종료와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고려하면 성장주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선호‧차선호 섹터로는 반도체‧2차전지주가 가장 많이 제시됐다.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은 반도체와 2차전지를 각각 최선호·차선호 섹터로 제시했다. 지난해 통화긴축의 여파로 주가가 급락했던 만큼 긴축기조 변화 기대감이 확산되면 낙폭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경수 센터장은 "지난해보다 금리부담이 낮아질 것이기 때문에 성장주 등 실적 성장성이 높은 업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재고사이클 반등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사업 성장성이 지속되고 있는 2차전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연우 센터장은 "하반기부터는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수출주와 성장주에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수출주는 반도체, 구조적 성장주로는 2차전지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헬스케어와 인터넷 업종을 지목했다. 2023년부터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종료 이후에는 이같은 고밸류 성장주가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터넷 광고와 커머스 분야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제고가 기대되는 인터넷 업종은 차선호로 지목됐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낙폭과대업종을 최선호섹터로 지목했다. 자동차와 조선 등 2022년 하락장에서 타업종 대비 밸류에이션 하락이 컸던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차선호 섹터로는 한류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업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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