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날아차기'?…40대男 폭행 가해자 대부분 재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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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3-0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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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서 만난 중학생과 초등학생 일당

  • 폭행 영상 직접 유포해 확산

가해자 중 한 명이 모텔 계단에서 뛰어 내리며 피해 남성의 얼굴을 발로 가격하는 장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모텔 복도에서 한 40대 남성을 무차별 폭행한 10대 무리 중 가해자 대다수는 인천 지역 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인천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찰에 붙잡힌 가해 일당 8명 가운데 A군(17)과 B(16)양 등 2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이며, 나머지 6명은 재학생이다. 재학생 6명 가운데 1명은 초등학생이고, 5명은 중학생이다.

경찰은 강도상해 등 혐의로 이들 8명 중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3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신병 처리 방향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촉법소년의 경우 통상적으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지만, 사안을 고려해 신병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가해 학생 대다수가 재학생인 점을 고려해 경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학교가 자율적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이 속한 각 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내봉사·사회봉사·특별교육 이수·출석정지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

가해 청소년 무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8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 해 정확한 영상 촬영자와 유포자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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