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전기차 감성 그대로"…BYD 씨라이언 6 DM-i 타보니

  • 전기모터 중심 DM-i 플랫폼 적용

씨리아언6 DM-i사진오주석 기자
서울 도봉구 무수골 주말 농장에 정차한 BYD 씨리아언6 DM-i.[사진=오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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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아언6 DM-i 내부.[사진=오주석 기자]
국내 처음 출시된 BYD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전기차일까, 내연차일까.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기숙사 배정 모자를 이 차량에 씌운다면 아마 '전기차'로 판정할 것 같다.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동시에 갖췄지만, 차량 플랫폼과 구동 방식은 전기차에 더욱 가깝게 설계됐기 때문이다.

최근 탁송받은 BYD 씨라이언 6 DM-i는 첫 인상부터 묘했다. 진한 검은색 외장에 다부진 체격을 갖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차체 후면부 좌우에는 전기 충전구와 주유구가 나란히 자리 잡았다. 전기차와 내연차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특징이 외형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났다.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켜자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총 주행가능거리 970㎞가 표시됐다. 가솔린을 뜻하는 주유구 아이콘에는 931km, 전기차 기능을 묘사한 배터리 아이콘에는 잔량 66%가 나타났다. 차량 자체 프로그램이 순수 전기차 모드로만 39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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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리아언6 DM-i 타고 서울 동부간선도로를 지나고 있다.[사진=오주석 기자]
서울 도봉구에서 구로구까지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를 달리며 씨라이언 6 DM-i를 시승했다. 15.6인치 회전형 인텔리전트 콕핏에는 카카오내비가 자연스럽게 연동돼 차량 정보와 길 안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묵직했다. 주행 모드를 전기차(EV)로 설정하고 달릴 땐 기존 BYD 순수전기차와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 특유의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즉각적인 토크가 차를 밀어냈다. 차체는 묵직했지만 움직임은 경쾌했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은 운전 내내 유지됐다.

씨라이언 6 DM-i에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18.3kWh)가 탑재됐다. 순수 전기모드만으로도 복합 기준 최대 70㎞를 달릴 수 있어 서울 출·퇴근이나 외곽으로 이동하는 데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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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BYD 듀얼 모드 인텔리전트(DM-i) 모형.[사진=오주석 기자]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해도 전기차를 운전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이 같은 주행 특성은 BYD의 핵심 기술인 듀얼모드 인텔리전트(DM-i·Dual Mode Intelligent) 시스템 덕분이다. 샤오윈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유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 모터가 하나의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원리다. 주행 환경에 따라 전기 모터 단독, 엔진 단독, 모터와 엔진의 병행 구동으로 자동 전환된다. 다만 급가속을 하거나 높은 경사로를 오를 땐 엔진차의 존재감이 강하게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리는 동안 배터리 잔량은 22%에서 24%로 소폭 늘어났다. 엔진이 자체 발전기 역할을 하며 배터리를 간헐적으로 충전했기 때문이다. 이후 다시 전기차 모드로 전환해 주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의 강점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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