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3차 중앙계약시장 경쟁 막 올라...배터리 3사, LFP 공급망 국산화 '몰두'

  • 가격·국산화 경쟁력...국산 재료·공장 유리

  • 배터리·양극재 기업간 합종연횡 가속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포항 양극재 공장 전경. [사진=포스코퓨처엠]

정부가 주도하는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발주 공고가 이달 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사업 수주를 위한 리튬인산철(LFP) 생산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가 저가 수주보다 품질 경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ESS 시장에서 수익성과 점유율을 함께 확보하려면 삼원계보다 LFP가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추석 명절을 전후해 3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공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입찰 시스템 운영을 위해 지난주부터 관련 시스템 점검에도 착수했다.

전기차 수요적체(캐즘)와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배터리 3사 실적 및 공장 가동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신재생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시장 성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정부도 1·2차 중앙계약시장을 통해 총 1128MW(약 6.8GWh )의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국내 ESS 시장 규모를 키우고 배터리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ESS 중앙계약시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력거래소 주도로 재생 에너지의 약점인 전력 생산 균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력 계통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저장장치를 경쟁입찰로 확보하는 제도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전국 각지에 대규모 ESS를 구축한 뒤 15년간 전력 계통 자원으로 운영한다.

이번 3차 중앙계약시장도 1·2차와 비슷한 560MW 내외 규모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1차 시장에선 전체 물량 563MW 가운데 삼성 SDI가 약 76%를 점유하며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를 차지했고 SK온은 하나도 수주하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반면 2차 시장에선 SK온이 SK그룹 에너지 계열사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절치부심하며 전체 565MW 중 50.3%를 확보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35.7%, 14%를 수주했다.

1차에서 kWh당 30원대 수준이던 입찰가격이 2차에서 2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수익성 확보가 배터리 3사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삼원계 배터리 중심이었던 1·2차와 달리 3차는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LFP 중심으로 재편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정부가 가격과 함께 국내 공급망 구축을 중요 요소로 평가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생산 기반과 파트너십을 확보한 기업이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배터리 3사는 국내 LFP 생산 라인을 확대하며 관련 대응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 1GWh 규모 ESS용 LFP 배터리를 양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한다. SK온은 충북 서산공장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중 일부를 ESS용 LFP 배터리 라인으로 전환해 3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도 활발해지고 있다. 일례로 SK온은 엘앤에프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1600억원 규모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업계에선 중앙계약시장 수주를 위해 양사가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맺은 것으로 분석한다. 추후 사업 성과에 따라 2028년 이후 최대 3년간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으로부터 국산 LFP 양극재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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