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우시나 델 아르테 콘서트홀에서 열린 ‘아리랑과 탱고, 두 개의 심장 하나의 리듬’ 음악회에 참석해 양국의 문화적 공감과 우정을 강조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 개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마리아 벨렌 루두에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배우자와 가브리엘라 리카르데스 시 문화부 장관, 서승미 국립국악원장, 김미숙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축사에서 “탱고의 고장이자 예술의 도시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스페인어로 “부에나스 따르데스”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대한민국의 아리랑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우리 곁을 지키며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마음을 노래했다”며 “고단한 삶 속에서 다시 걸어가야 할 희망을 건네준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아리랑과 탱고가 모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의 만남이 두 나라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따뜻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리카르데스 장관은 “한국 교민사회는 이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중한 구성원이 됐고 코리아타운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제나 가까운 나라처럼 느껴진다”고 화답했다.
공연은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오케스트라 앙상블의 ‘부에노스아이레스 0시’ 연주와 탱고 퍼포먼스로 막을 올렸다. 한국 측에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몽금포타령’과 ‘신푸리’를 연주했다.
이어 양국 연주자들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와 ‘아리랑 세마치’를 함께 연주하며 국악과 탱고를 하나의 무대로 연결했다. ‘리베르탱고’ 연주에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무용수들의 탱고 공연도 더해졌다.
김 여사는 태평소의 힘찬 연주와 탱고 공연이 이어지자 여러 차례 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곡인 ‘아리랑 세마치’ 협연이 끝난 뒤에는 김 여사를 비롯한 관객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로 화답했다.
김 여사는 옆자리에 앉은 루두에냐 여사, 리카르데스 장관과 손을 잡고 환호한 뒤 무대에 올라 양국 연주자·무용수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행사를 마치고 나서는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하고 태극기를 들고 공연장을 찾은 현지 주재원 가족들과도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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