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역성장 가늠 어렵지만 경기침체 우려 단계는 아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성준 기자
입력 2023-01-26 15: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

  • "1분기, 수출 부진 속 카드지출 개선···소비 살아날 수도"

  • "하반기 상황 개선될 것···경기침체 우려할 단계는 아직"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 주요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카드 사용액이 증가해 민간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 단계에서는 경기 침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6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 기자설명회에서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펜트업(보복·지연)' 효과로 민간소비가 많이 올라왔다"며 "다만 성장을 견인했던 소비가 정상화 과정에서 2~3분기 예상보다 좋았다가 4분기에 조정을 받으면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은 발표를 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감소해 역성장했다. 분기 기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2020년 2분기(-3%)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증가했다. 작년 전체 연간 GDP 성장률은 2.6%를 기록해 11월 한은 전망치와 같았다.

황 국장은 "구체적인 내역을 보면 최근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고 이사 수요, 가전 수요가 줄어 내구재 소비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지난 10~11월 날씨가 따뜻해 의류와 의복 소비가 줄어든 점도 있다"고 부연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수집된 정보로 보면 1분기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출 부진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1월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음식점, 오락문화 등 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민간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현 상황에서는 올해 1분기 역성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분기 소비가 어느 정도 살아날지는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수출 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 침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황 국장은 "모든 기관들이 하반기로 가면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이 리오프닝을 하면서 소비와 투자 수요가 늘 것이고 세계경제도 하반기로 가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도체 공급과잉도 완화될 수 있어 현 단계에서 경기 침체라고 우려할 것까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작년 명목국민소득이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2021년 기록한 3만5373달러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