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 도전장 내민 비야디, 포드 독일 공장 인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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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1-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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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비야디]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한 중국 토종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가 미국 포드자동차의 독일 생산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 경영진들은 다음주 중국을 찾아 독일 서부 자를란트주 자를루이 공장의 매각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자를루이 공장을 2025년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포드 대변인은 "(우리는) 자를루이 공장을 지속 가능하게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조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잠재적인 구매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포드와 비야디 간 협상이 아직 예비 단계에 있고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드가 비야디를 포함한 15곳에 달하는 잠재 투자자들의 투자 의향을 파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인수 가격을 비롯한 매각 조건은 물론 비야디와 계약할지 여부에 대해서 함구했다. 

포드의 독일 공장 운영 중단 및 매각 결정은 전기차 사업 확대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해 포드는 2025년 이후 스페인 발렌시아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하면서 자를루이 공장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포드는 자를루이 공장에서 포커스 콤팩트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또 전기차 사업 확대를 앞두고 내연차 부문 몸집을 줄이기 위해 유럽에서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23일 독일 노동조합을 인용해 포드가 유럽 전역에서 약 3200명을 감원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을 전기차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기존 내연차 생산라인을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을 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내연차 부문 등에서 30억 달러을 절감하기로 했다.

비야디가 포드의 독일 공장을 인수하면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지난해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유럽에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추진하고 유럽 최대 자동차 딜러사인 헤딘 모빌리티와 협력 계약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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