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업 종사자는 월평균 25.3일 근무…6개월 내 평균 교통사고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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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2-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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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2022년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최근 3년간 배달원 수 2배 증가

  • 주문중개형 플랫폼 37개 업체·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영업점 총 7749개

서울 시내에서 배달 라이더들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3년간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배 이상 늘어났지만, 근무 여건과 처우는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업 종사자는 월 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면서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배달건수는 주중 37.4건 및 주말 42.3건, 평균 운행거리는 주중 103km 및 주말 117km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배달업)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플랫폼 업체 현황과 종사자 근로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에 대해 이뤄졌다.
 
지난해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최초로 진행된 실태조사라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2022년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약 2배 증가했다.
 
업체 현황으로는 주문중개 플랫폼 37개 업체, 배달대행 플랫폼 51개 업체가 운영 중이며,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소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배달업 근로여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업무 시작 시 안전보건교육 이수율은 79%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대부분(72.2%) 온라인교육으로 이수하고 있었다.
 
특히 최근 6개월간 배달 종사자 10명 중 4.3명은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촉박한 배달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42.8%),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32.2%) 순으로 답했다.
 
또한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고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배달앱(88%)을 이용했다. 월 3~5회(42%), 1~2회(38%), 6~10회(15%) 순으로 이용빈도가 나타났고 주로 17~20시 사이 저녁시간(67%)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소비자 지불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57%), 3000원대(31%)로 나타났으며,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소비자의 66%는 단건 배송을 선호했으며, 배달 시간으로는 20~30분 내 도착하는 것을 가장 희망(50%)했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국토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배달업은 형태·규모 면에서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서 정책 추진에 있어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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