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주춤하자 금 펀드 반짝반짝…은·구리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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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2-12-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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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테마형 ETF 중 수익률 가장 높아

  • 경기침체 반사이익 기대 설정액도 증가

[사진=게티이미지]


금·은·구리와 같은 금속 투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금리인상 압박이 줄어들고 강달러 기조가 한 풀 꺾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은과 구리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12개 국내 금 펀드 상품의 최근 3달 기준 수익률은 6.3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54% 내린 것을 고려하면 약 10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금 펀드는 연초 이후 -4.86%, 6개월 누적 기준 -4.91%를 이어가며 올 상반기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3개월 동안은 국내 ETF 주식을 제외한 테마형 펀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 펀드 3개월 수익 중 '하이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이 18.6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IBK골드마이닝'(17.56%), 'ACE골드선물레버리지'(8.57%), '신한골드증권투자신탁'(7.73%), ‘TIGER금은선물’(6.2%) 'KODEX 골드선물(H)'(5.6%) 등 순으로 높았다.
 
설정액도 증가하고 있다. 3개월 기준 125억원, 6개월 동안 300억원이 순유입됐다. 이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차지한 '하이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에는 29억원이, 'IBK골드마이닝'에는 83억원의 자금이 석달 동안 총 유입됐다.
 
1400원대까지 치솟던 강달러 강세가 주춤하자 국제 금 가격이 오르면서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기준 국제 금 거래 시세는 전일 대비 1.46% 오른 1812.40 달러를 기록, 지난 3개월 동안 7.4% 오른 것으로 집계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금값은 떨어지고, 달러가 약해지면 금값은 반대로 올라간다. 달러 강세가 최고치를 찍던 지난 10월 14일, 금값은 1700달러선에서 하루만에 1600선으로 내려 앉았다. 최근에는 달러가 1200원 후반으로 다시 회복되며 금값은 1800달러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 부각되면서 금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가시화될 수록 금에 대한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경기침체에 따른 실질 수요의 영향을 받는 경기 민감 원자재보다 금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금 가격은 줄곧 1600달러대를 지지하며 펀더멘탈 대비 견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금 오르니 은·구리도 껑충···최대 23% ↑
은·구리에 대한 수요와 상승률도 계속 오르는 추세다. 이날 미국 은선물 가격에 연동된 KODEX 은선물(H)는 전일 대비 2.48% 상승, 최근 3주 동안 5거래일을 제외하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3개월 동안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ODEX 구리선물(H)도 어제보다 1.17% 상승했고, 3개월 새 9% 올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구리·알루미늄·아연을 비롯한 산업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을 내년 원자재 비중확대 대상으로 제시한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달러지수의 동반 하락이 올해 한 해 동안 외면 받은 산업금속 부문의 타이트한 실물 수급과 귀금속 부문의 안전자산 매력을 부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실질금리 하향 안정화시 귀금속 부문은 금보다는 은 투자 성과가 우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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