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외금융자산 7860억달러 '역대 최대'…단기외채 11년만에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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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1-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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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순대외금융자산 및 대외금융자산-부채 추이[사진=한국은행]



한국의 지급 능력을 볼 수 있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이 올해 9월 말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가 줄었지만 해외에서의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외 주식시장 침체,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일제히 감소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국내 순대외금융자산은 7860억달러로 전분기 말(7441억달러) 대비 419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은 2조829억달러로 거주자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406억달러 줄었다. 2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전분기 대비 축소됐다.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각각 60억달러, 352억달러(지분증권 -280억달러, 부채성증권 -7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조2969억달러로 외국인의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826억달러 줄었다. 3분기 연속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전분기와 비교해 축소됐다.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는 국내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각각 186억달러, 856억달러(지분증권 –724억달러, 부채성증권 –131억달러) 감소했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감소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은 786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거래요인보다는 비거래요인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3분기말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796억달러로 전분기말 3861억달러에 비해 65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은 1조186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96억달러 줄었다. 만기별로는 단기 대외채권이 190억달러 감소했고 장기 대외채권은 106억달러 줄었다. 단기 대외채권은 중앙은행의 준비자산(-215억달러) 등이 감소했고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73억달러) 등이 줄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68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일반정부(-17억달러), 중앙은행(-220억달러), 기타부문(-127억달러)은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390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31억달러 줄었다. 만기별로는 단기외채가 129억달러 감소했고 장기외채는 101억달러 줄었다. 단기외채 감소는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129억달러)이, 장기외채 감소는 일반정부 및 중앙은행의 부채성증권(각각 –99억달러, -35억달러)이 주도했다. 부문별로는 기타부문(+2억달러)은 증가한 반면 일반정부(-111억달러), 중앙은행(-55억달러), 예금취급기관(-66억달러)은 감소했다.

단기외채비율(단기외채/준비자산)은 41.0%, 단기외채비중(단기외채/대외채무)은 26.8%로 전분기말 대비 각각 0.9%포인트, 1.0%포인트 하락했다. 단기외채비율은 준비자산 감소(-215억달러)에도 불구하고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금을 중심으로 감소(-129억달러)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유 팀장은 "단기외채는 2011년 3분기(-158억달러)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장기외채도 2016년 4분기(-138억달러)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며 "단기외채비율이 2분기에 비해 하락하면서 외채건전성 측면에서는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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