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野 원내대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예산안 처리 뒤 협상" vs "진전된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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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11-2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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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호영 "예산처리 기간에 국조와 섞이는 것 맞지 않아"

  • 박홍근 "與 내일이라도 동참한다면 함께 국조 임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양당 원내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부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의장,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1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도입을 두고 논의를 이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란 입장을 내비치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부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

주호영 국민의힘·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가졌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야3당(민주, 정의, 기본소득당)은 반드시 국정조사를 해야 하고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이날 제출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특수본의)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정기국회 중에 있고 12월2일이 예산처리 시한이기 때문에 이 기간에 국정조사와 섞이는 건 맞지 않는다"며 "예산안 처리 후에 합의로 국정조사할 길을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줘서 기존보다는 진전된 안(이라고 평가한다)"며 "국정조사를 회피하기 위한 시간끌기용이 아니라면, 진실규명에 동참할 뜻이라면 저희도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의견을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조사와 관련된 여당의 긍정적인 입장에 대해 내부 검토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힘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저희는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국민의힘 측에서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한 의견과 특별위원회 명단을 내놓길 바란다. 국민의힘이 내일이라도 동참한다면 당연히 함께 국정조사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비공개 회담을 통해 "24일 본회의에서는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도록 절차를 다 이행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될 수 있으면 합의해서 예산처리 이후 협의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처지를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며 "우리 당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조를 하는 문제를 검토해보자는 건은 진전되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고 평가한다"며 "예산안 처리 후라고 하는 것이 일자와 시점이 특정되지 않지만, 그래도 국조를 하겠다는 의지로 비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야3당은 이날 오전 조사 대상 기관에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와 국무총리실을 포함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을 위한 본회의가 예정된 24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첨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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