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세계 최대'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연산 9만t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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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2-11-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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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세계 최대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양산 능력, 제품 다각화, 품질·원료 경쟁력이 집약된 생산거점을 활용해 전 세계 배터리소재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시에서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종합 준공을 통해 양극재 광양공장은 연산 3만t(톤)이던 생산 능력을 9만t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이다. 양극재 9만t은 고성능 전기차 100만대 이상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공장의 총면적은 축구장 23개 크기와 맞먹는 16만5203㎡다.

광양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하이니켈 NCMA와 NCM 양극재를 주력으로 생산해 전 세계 배터리·완성차 기업에 공급한다. 또 앞으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생산기지로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광양공장 종합 준공으로 인해 포스코케미칼은 구미공장(1만t),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5000t)을 포함해 양극재 10만5000t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더해 포항공장(6만t), 중국 절강포화 공장(3만t), 캐나다 GM 합작공장(3만t)도 건설 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최대 규모의 광양공장을 앞세워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북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또한 국내·외에서 추가 증설을 추진해 2025년 34만t, 2030년 61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R&D)과 제품군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2018년 연산 5000t 규모의 1단계 생산공장을 착공한 뒤 4단계에 걸쳐 증설해온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은 증설 과정에서 공정 개선을 지속해왔다. 1단계 착공 당시와 비교했을 때 라인당 생산량 300% 증가, 전 공정 무인 운영, 원료·제품이 초속 5m로 이동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 적용 등이 이뤄졌다.

공장에는 각종 친환경 기술도 적용됐다. 지붕·주차장 등에 연간 1.3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또 오염물질 저감설비 도입과 용수 재이용을 통해 전구체 생산 시 발생하는 폐수를 기존 공정 대비 49% 줄였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생산기지를 구축해 급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성장동력을 지속해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소재 전체 공급망 클러스터(협력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연간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하고 있다. 또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이 10일 전남 광양시에서 개최된 ‘양극재 광양공장 종합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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