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초점] 이제 '돌비' 시대…관객들 '음향'에 귀 기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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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2-11-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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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영화 포스터]

코로나19 범유행 이후 관객들의 극장 소비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 관객들은 기존보다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길 원했고 이로 인해 관객들의 관람 선호도가 일반관보다 4DX·아이맥스 등 특수관에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범유행 직전 2019년보다 2021년 특수관 실적이 눈에 띄게 높아지기도 했다.

특수관의 흥행 속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음향'을 강조한 돌비 시네마의 성장이다. 지난 2020년 7월 개관해 2주년을 맞은 돌비 시네마는 수십억 단위의 컬러 팔레트를 통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구현하는 '돌비 비전'과 모든 방향에서 관객을 감싸는 듯한 음향을 자랑하는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결합한 특수관이다. 전 세계 14개 국가에서 270개 이상의 지점을 운영하며 국내에서는 메가박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예술 영화부터 대형 블록버스터까지 모든 장르에 걸쳐 완전한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는 돌비 비전의 첨단 HDR 기술은 생생한 화질과 컬러, 선명한 명암비로 섬세한 디테일까지 현실감 있게 표현해 관객에게 마치 작품 한가운데 있는 듯한 온전한 몰입감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의 혁신적인 공간 음향은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음향을 풍성하고 역동적으로 구현하며 영화의 감정적인 임팩트를 한층 더 극대화해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돌비 시네마 개관 이후 지난 2년간 상영한 작품은 총 136편으로 이 가운데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이 적용된 영화는 총 65편이다. 2년 동안 영화 '알라딘' '아쿠아맨'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포드v페라리'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나일 강의 죽음' '토르: 러브 앤 썬더' '듄'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상영해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특히 돌비 시네마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지난 6월 22일 개봉한 '탑건: 매버릭'이었다. 영화는 압도적 영상과 음향을 선사하는 돌비 시네마에서 전투기의 엔진 음향, 항공 액션 등을 가장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돌비 시네마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실제로 '탑건: 매버릭' 개봉과 함께 평균 좌점률 47%를 기록하며 돌비 시네마 오픈 후 최다 관객수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개관 오픈 기획전 좌점률이 25.4%였던 것을 고려하면 2년 전 대비 2배 가까운 기록을 보였다.
 

[사진=메가박스]

특히 돌비 시네마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N차 관람' 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돌비 시네마는 스탠다드 상영관에 비해 N차 관람률 비중도 최대 2.5배 높다. N차 관람률 1위 또한 11.9%의 놀라운 수치로 '탑건: 매버릭'이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듄'은 돌비 시네마 관람자 중 11%가 재관람했다. 돌비 시네마의 극명한 명암 대비와 생동감 넘치는 음향을 통해 고품질 영화 관람에 대한 관객들의 니즈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

돌비 시네마에 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메가박스 측은 한국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헤어질 결심'을 단독 재개봉한다고 밝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명곡 레퍼토리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로 구현되며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고,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온전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헤어질 결심'은 배우들의 대사와 호흡 사이의 미세한 떨림은 물론, 스크린 너머 공간에 담긴 보이지 않는 감독의 연출까지 디테일하게 구현해 내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가 관객으로 하여금 두 주인공 사이에 흐르는 아슬아슬한 감정선에 한층 더 빠져들게 만든다.

이 외에도 '블랙팬서: 와칸다 포에버' '원피스 필름 레드' '본즈 앤 올' 등을 돌비 시네마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김래원·이종석 주연 '데시벨' 또한 한국 영화로는 드물게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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