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7차 유행' 공식화···"최대 20만명 확진 예상, 거리두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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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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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은 12월 또는 그 이후 예상

  • 유행 안정화에 2~3개월, 실내마스크 유지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공식화했다. 올겨울 재유행 정점은 12월 또는 그 이후로 예측되며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20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추가 방역 조치는 없다. 실내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 격리 의무는 유지한다. 

이상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4주째 증가세를 보이고,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연속 ‘1’을 상회하면서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고 이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7차 유행은 이미 시작됐다’는 감염병 전문가들 판단에 말을 아꼈던 방역당국이 이날 7차 유행이 시작됐음을 공식화한 셈이다. 

코로나19 유행 규모는 최근 들어 점점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국 중증 병상가동률은 10월 2주 15.8%에서 10월 3주 18.1%, 10월 4주 23.5%, 11월 1주 25.7%로 높아지고 있다. 전국 준중증 병상가동률도 10월 2주부터 11월 1주까지 23.1%→28.6%→33.3%→36.4%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례브리핑하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이날 ‘겨울철 유행 전망 및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겨울철 코로나 유행이 시나리오에 따라 하루 5만명에서 최대 2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대 18만명이었던 여름철 유행 수준이며, 12월이나 그 이후에 이번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국민들이 얼마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2가 백신 접종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점을 지나면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2~3개월 지나면서 안정세로 들어가지 않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겨울철 코로나 유행이 본격화하더라도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지 않는다. 기존에 갖춰 놓은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 7일 격리 의무 등에 대한 조치는 겨울철 유행이 안정될 때까지 유지한다. 지난 9월과 10월 중단된 입국 전·후 검사 의무 중단도 지속한다. 

백 청장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을 보내야 하는 만큼 동절기 추가 접종이 중요하며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고령층 등 감염 취약 집단은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밀집·밀폐 장소 방문 자제 등 외부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진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률에 대한 우려도 있다. 백 청장은 “전체 인구 대비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에 불과하고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 접종률도 각각 9%, 6.9%로 아직 낮다”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거주자와 이용자, 기저질환 보유자는 반드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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