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트윈데믹 공포···청소년층 독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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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입력 2022-11-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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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시설 예약률 6%대, 고위험군 관리 중요"

  • 정부, 9일 겨울철 코로나 전망 발표

[사진=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트윈데믹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뚜렷한 가운데 고위험군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데다 청소년들 사이에 독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2.7%, 대상자 대비 3% 수준이다. 예약률은 전체 인구 대비 3.7%, 대상자 중에서는 4.1%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 접종률은 8.3%, 예약률은 10.9%를 기록했다. 60세 미만 성인 접종률은 0.2%, 예약률은 0.5%다.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접종률도 낮다. 지난 2일 기준 요양병원·시설의 동절기 접종 예약률은 6.6%, 접종률은 5%에 머물러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코로나19 7차 유행을 앞두고 모든 고위험군이 접종해야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감염취약시설에 있는 분들은 집단감염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 추세다. 최근 일주일간(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305명으로, 전주(10월 24~30일) 247명에 비해 58명이나 증가했다. 최근 5주간 중증화율은 0.12%에서 0.19%로, 치명률은 0.06%에서 0.09%로 각각 증가했다. 

수능(17일)을 앞두고 청소년층에서는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세 번째 치르는 코로나 수능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독감 환자는 13~18세 청소년층에서 지난달 셋째 주 1000명당 14.3명에서 30.2% 급증한 19.9명을 기록했다. 이는 유행 기준 대비 4.1배 높은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어 정부의 7차 유행 관련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질병관리청은 9일 구체적인 겨울철 유행 전망과 방역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으로 하루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겨울철 유행은 대체로 6차 유행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중순부터 석 달가량 이어진 6차 유행은 하루 확진자 18만745명(8월17일)을 정점으로 600만여 명이 감염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미국 사례를 볼 때 지난번 BA.5 재유행 규모보다 유행이 더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석 위원장은 “12월 새 변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 유행은 불가피하다”며 “예방 접종을 통해 유행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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