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가 온다] 원희룡, '제2의 중동 붐' 이끈다…정부, '원팀 코리아'로 해외건설 수주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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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2-1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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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에 수주지원단 파견…4박 6일간 'K-건설' 세일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11개 국적 항공사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항공안전 비상대책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함께 ‘원팀 코리아’를 꾸리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주지원단을 파견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수주지원단장을 맡아 4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 주요 정부 인사와 네옴시티와 같은 핵심 발주처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낸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일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친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만 5000억 달러(약 71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2만6500㎢ 부지에 서울의 44배에 달하는 신도시가 건설되는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총 4~5단계 순차 발주를 통해 ‘제2의 중동봄’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6면>
 
3일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 기관이 사우디의 네옴시티 현장을 방문하기는 이번 수주지원단이 처음이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정부의 협력의지를 전달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부는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오는 6일(현지 시간)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해 국내 기업들을 홍보할 계획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이자,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주도하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지원단의 성과에 따라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 직후 방한이 유력시 되고 있다.
 
원 장관은 “이번 방문은 그간의 건설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간 신뢰와 협력을 한 단계 더 강화하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는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이 네옴, 키디야, 홍해 등 주요 프로젝트에 활용돼 제2의 중동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에너지부 장관, 국부펀드 총재, 투자부 장관, 관광부 장관, 주택부장관 등 사우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정부 간 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교통물류부 장관과는 미래모빌리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사우디 교통물류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로드쇼에서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적극 홍보하고, 양국 기업 간 교류 증진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한다. 사우디 교통물류부 등 주요 정부 및 발주처 인사를 초청해 원팀 코리아를 소개할 예정이다.
 
수주지원단인 원팀 코리아는 국토부를 비롯해 건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IT, 스마트팜 등 다양한 업계로 구성됐다. 이들은 건설산업을 문화와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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