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조용병·손태승 임기 만료 임박…연임 대세론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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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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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5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3곳 수장이 임기 만료를 맞게 된다. 채권시장 등 점증되는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이고 선제적인 경영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미래 금융의 방향키를 쥐고 그룹을 통솔해야 하는 금융지주사 CEO 연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 중 내년 3월까지 수장 임기 만료가 다가온 곳은 NH농협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총 3곳이다. 

지주사 수장 가운데 손병환 NH금융 회장 거취가 가장 먼저 결정될 전망이다. 2021년부터 NH금융을 이끌고 있는 손 회장 임기는 연말까지다. 다음 달 20일부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주축으로 경영승계 절차가 개시된다. 현재까지는 손 회장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손 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데다 NH금융이 회장 임기에 대해 '2+1(2년 임기 후 1년 연장)' 체제를 갖추고 있어서다. 실제 김용환·김광수 등 전임 회장들도 이 같은 방식으로 연임한 전력이 있다. 다만 농협법에 기반한 특수조직인 만큼 정부나 관의 입김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점, NH금융 지분을 100% 소유한 농협중앙회 의중이 중요하다는 점 등은 변수다. 

내년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이 중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2017년부터 6년여 동안 두 차례 연임을 했으며 이번 연임 도전 성공 시엔 ‘조용병 3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시장에선 조 회장 연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연임에 걸림돌로 꼽혔던 사법리스크(부정채용 관련 재판)가 지난 6월 무죄 확정으로 마무리됐고 최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도 ‘리딩금융’ 경쟁자인 KB금융을 넘어 3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다음 달 말부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역시 연임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우리금융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아 상반기 우리금융의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최근 발표된 3분기 누적 당기순익 역시 2조6000억원을 웃돌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과 장기간 진행 중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 처분 무효 소송에서도 1·2심을 연달아 승소하며 승기를 잡았다. 아직 대법원 판단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연임을 앞둔 현시점에 사법리스크 부담에서 상당 부분 벗어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5대 금융 핵심 계열사인 시중은행장들도 연임 또는 교체 기로에 서 있다. 올해 말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 내년 3월에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임기 만료된다. 진옥동 행장은 최근 신한금융 부회장직 신설 여부에 따라 행장 3연임 또는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권 행장은 연임이 많지 않았던 전임자 사례를 뒤로하고 연임에 성공할 것인지,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함영주 체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금융사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섣불리 (연임 여부를) 판단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 등 금융업권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호실적과 리스크 관리 등 안정성에 기반한 수장 연임에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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