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3분기 합산 당기순익 4.8조…'리딩금융' 신한이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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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서민지 기자
입력 2022-10-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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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실적에서 3년 만에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부동산(사옥) 매각,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카드·캐피털 등 비은행 분야의 꾸준한 성장으로 역대 분기 최대,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2분기(4조3718억원)보다 11.7%, 작년 3분기(4조1208억원) 대비로는 18.6% 늘어난 규모다. 지난 2분기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보수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요인이 사라지고, NIM 상승으로 이자이익 증가세도 이어진 영향이다.

3분기 각 그룹별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 1조5946억원 △KB금융 1조2713억원 △하나금융 1조1219원 △우리금융 8998억원 등으로 공시됐다.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 4조3154억원 △KB금융 4조279억원 △하나금융 2조 8494억원 △우리금융 2조6617억원 등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3년 만에 신한금융이 리딩뱅크를 탈환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2020년 KB금융에 리딩뱅크 자리를 내준 뒤 줄곧 탈환을 노렸다. 지난 2분기엔 신한금융이 KB금융보다 169억원 앞서며 1위에 올랐지만 상반기 누적으로는 358억원 뒤처졌다. 하지만 3분기 신한금융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4조3154억원으로 KB금융(4조279억원)을 약 3000억원 차이로 앞섰다.

신한금융 실적 호조에는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대금(세전 4438억원) 관련 이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된 데 더해 은행의 NIM 개선과 기업 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 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 늘어난 2조7160억원으로,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기 2.00%, 1.68%로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 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 효율화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 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KB금융그룹의 3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1조2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으로 보면 4조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2.5% 감소했는데 지난 2분기 일회성 이익인 손해보험 부동산 매각익(세후 약 1230억원) 기저효과라는 게 KB금융 측 설명이다.

또한 KB금융의 경우 금리 인상 대비 NIM 개선폭이 저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관 KB국민은행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금리변동 영향을 덜 받는 안정적인 구조로 운영하다보니 타사 대비 금리 상승이나 하락에 따른 NIM 반영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서 "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보정되는 구조인 만큼 4분기부터는 3~4bp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간 3위 경쟁에서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을 2000억원가량 앞서며 3위 탈환에 성공했다. 핵심 계열사인 양사 은행 수익에서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5.2%(2968억원) 상승한 2조2438억원의 누적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우리은행(2조3735억원)을 700억원 가량 앞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원화 약세 영향으로 발생한 외환 환산손실(1368억원)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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