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마감] 中GDP 예상 웃돌았지만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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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10-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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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종합 2.02%↓ 선전성분 2.05%↓ 창업판 지수 2.43%↓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37포인트(2.02%) 하락한 2977.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10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선전성분지수는 224.36포인트(2.05%) 내린 1만694.61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 지수는 58.32포인트(2.43%) 떨어진 2336.84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3947억 위안, 486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주류(-6.73%), 호텔 관광(-4.32%), 의료기기(-4.01%), 금융(-3.07%), 교통 운수(-3.06%), 미디어·엔터테인먼트(-2.97%), 바이오 제약(-2.88%), 식품(-2.67%), 가전(-2.34%), 제지(-2.24%), 시멘트(-2.22%), 부동산(-2.18%), 석탄(-1.93%), 농·임·목·어업(-1.92%), 가구(-1.74%), 환경보호(-1.69%), 전력(-1.58%), 개발구(-1.54%), 발전 설비(-1.43%), 자동차(-1.26%), 화공(-0.60%), 전자IT(-0.57%)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행기(2.81%), 조선(1.28%), 석유(0.97%), 차신주(0.80%), 철강(0.33%), 비철금속(0.06%), 유리(0.03%) 등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시진핑 집권 3기 출범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국인 자금이 '썰물'처럼 대거 빠져나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179억1200만 위안으로 이는 일일 순매도액 기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08억7800만 위안이 순유출됐으며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51억9900만 위안이 빠져나갔다. 

또 중국이 별다른 이유 없이 경제 지표 발표를 연기한 데 이어 24일도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발표하는 등의 행보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2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30조7627억 위안(약 6084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초 우한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했던 전분기(0.4%)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로이터(3.4%), 블룸버그(3.3%), 중국 제일재경(3.68%) 등 시장 전망치보다 높다. 

여기에 전날 리커창 총리의 퇴진 확정으로 향후 중국 경제 운영에 대한 불확실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경제를 이끌던 리커창 총리가 최고 지도부에서 물러나게 되면서 시 주석의 '제로코로나' 정책 속 향후 경제 운영에 대한 불안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2일 발표된 중앙위원 명단에 리커창 총리 이외에 류허 부총리, 이강 인민은행 총재 등이 빠지면서 중국 경제 사령탑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여파에 홍콩 증시는 이날 급락했다. 이날 오후 3시49분(현지시간)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8.33포인트(6.65%) 급락한 1만5132.7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한때 6.94%까지 미끄러졌다. 

홍콩 킹스턴 증권의 디키 웡은 "홍콩 증시에서 공포에 따른 투매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 지도부 개편과 미·중 긴장이 투자 심리를 계속해서 끌어내리고 불확실성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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