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벤츠 전기차에 샤시모듈 공급…美 앨라바마 공장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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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2-10-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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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AG의 전기차 전용 모델에 핵심 모듈을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벤츠의 미국 공장 인근인 앨라배마 맥칼라에 생산공장을 조성하고 올 3분기부터 섀시 모듈 양산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조지아, 미시건, 오하이오 공장 등에 이은 미국 내 5번째 생산 거점이다. 섀시 모듈은 차체 하부에 조립되는 조향, 제동, 현가 등 부품을 프레임 중심으로 결합한 대단위 부품이다. 장착 위치에 따라 프런트 섀시와 리어 섀시로 구분되며 차량 주행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꼽힌다. 

현대모비스 섀시 모듈은 전기 SUV 4개 차종에 탑재된다. 이들 차종 양산 일정에 따라 프런트 섀시와 리어 섀시 모듈을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현대모비스는 앨라배마 공장에 4개 차종 섀시 모듈을 혼류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모듈 공급이 20년 넘게 쌓아온 자사 모듈 기술력과 품질력을 인정받은 결과라 자평했다. 벤츠 관계자들은 현대모비스의 모듈 공급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생산 기술력과 생산 관리 능력, 품질 관리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1999년 자동차 종합 부품 회사로 도약을 선언하며 섀시 모듈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운전석 모듈과 프런트엔드모듈(공조, 조명, 범퍼 시스템 등을 통합한 모듈)까지 차량에 들어가는 3대 핵심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모듈 공장은 국내 8곳과 국외 20곳 등 총 28곳에서 운영 중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2006년부터 미국 자동차 브랜드 크라이슬러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면서 모듈 기술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번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차량 핵심 모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수주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GM과 스텔란티스, 폭스바겐, 지리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전장류와 램프, 사운드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임원급 현지 전문가를 영입해 해외 고객 밀착형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까지 해외 수주 연간 목표(37억5000만 달러) 가운데 70%를 달성했다.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모듈 사업 특성상 한번 공급 체계를 구축하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수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신뢰 관계를 높여 나가면서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북미모듈공장 운영 현황 [사진=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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