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 '강릉 낙탄' 사고에 고개 숙인 합참...美핵추진 항모 韓 재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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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0-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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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주민들 놀랐던 것 알고 있고 매우 유감"

현무-2 미사일 두발 중 한 발이 기지내로 떨어지는 모습 [사진=유튜브(KKAR)]

합동참모본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맞대응해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이 강릉 지역에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5일 합참은 “지역주민들께서 많이 놀랐던 걸로 알고 있고 매우 유감”이라며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고 불꽃으로 보인 것은 추진체의 추진재가 연소된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전날 북한 IRBM 도발에 한·미가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무-2 1발이 강릉 사격장에 낙탄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북한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군 당국의 의도가 반감됐다는 평가다. 
 
우리 군과 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사격은 이번이 4번째다. 한·미는 3월, 5월, 6월에 대응 사격으로 타격용 14발(한측 12발, 미측 2발)을 쐈다.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23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IRBM은 비행거리 4500여㎞, 고도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로 탐지됐다. 일본 상공을 넘어서 태평양까지 날아가 떨어졌다.
 
홋카이도에서 진행 중인 미·일 강습훈련을 겨냥함과 동시에 한반도 유사시 미국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일 합참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큰 현안이 아니라는 발언을 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IRBM으로 화답한 게 아니냐는 평가다. 합참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인 탄도미사일을 장사정포처럼 일상적으로 쏠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의 항해 모습.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 9월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무-2C 탄도미사일 낙탄 사고 후폭풍으로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던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000t급)도 동해 공해상으로 다시 전개한다.
 
합참은 “연이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한·미 동맹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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