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 탄도탄 대응 현무-2 강릉 낙탄...합참 도발 원점 타격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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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2-10-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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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무-2, 발사 직후 떨어져 공군 18비 화재

  • 인명 피해 無...군, 원인 파악 중

현무-2 미사일 두발 중 한 발이 기지내로 떨어지는 모습. [사진=유튜브(KKAR)]

전날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도발에 한·미가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무-2 1발이 강릉 사격장에 낙탄해 큰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한이 어떠한 장소에서 도발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 원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군 당국의 의도가 반감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5일 오전 1시께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에이태킴스(ATACMS) 2발씩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타격했다.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떨어졌다. 군은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현무-2 낙탄 후 소셜미디어에서는 강릉 제18전투비행단 쪽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며 관련 영상이 확산 중이다. 특히 현무-2가 낙탄하면서 발생한 강한 섬광과 굉음에 놀란 강릉지역 주민의 문의가 관공서와 언론에 쇄도했다.
 
그러나 한·미의 지대지 미사일 대응사격 보도는 이날 오전 엠바고(발표 시까지 보도금지) 사항이라 현장에서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과 미군의 북한 미사일 도발 대응 사격은 이번이 4번째다. 한·미는 3월, 5월, 6월에 대응 사격으로 타격용 14발(한측 12발, 미측 2발)을 쐈다.
 
북한은 전날 오전 7시 23분께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IRBM을 발사했다. 최근 열흘 사이 5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다. IRBM은 비행거리 4500여㎞, 고도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로 탐지됐다. 일본 상공을 넘어서 태평양까지 날아가 떨어졌다.
 
홋카이도에서 진행 중인 미·일 강습훈련을 겨냥함과 동시에 한반도 유사시 미국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 1일 합참이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은 큰 현안이 아니라는 발언을 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IRBM으로 화답한 게 아니냐는 평가다. 합참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인 탄도미사일을 장사정포처럼 일상적으로 쏠 빌미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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